스트레스가 원인으로만 알려진 만성 두통이나 편두통 등이 근육통(근동통증후군)과 관계가 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을지의대 신경과학교실 오건세 교수팀은 을지대병원을 찾은 79명의 두통환자의 머리ㆍ목 주위 20여 개 근육을 검사해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인 ‘발통점’을 찾아내어 환자를 근육통 치료법으로 고침으로써 두통과 근육통과의 관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두통 원인이 되는 근육의 발통점은 흉쇄유돌근(목의 양 옆에서 앞쪽으로 뻗은 근육)이 68%로 가장 많았고, 승모근(목에서 양 어깨 쪽으로 뻗은 근육)이 14%, 후경부근(목 뒤 근육)이 11%, 나머지 사각근과 측두근이 각각 4%였다.
오 교수는 “근육통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신경학, 신경외과학, 부인과학, 내과학 등의 국제학계에서 국소적인 통증 원인으로 보고돼 있고 이에 따른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두통과의 관계에 대한 보고가 그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근육통은 운동부족 등으로 적응도가 떨어진 근육에 통증을 일으키는 발통점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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