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팀이 미국이다.미국 공격의 핵은 간판 공격수 어니 스튜어트(32ㆍ네덜란드브레다 NAC). 내년 6월10일 대구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승부는 한국 수비수들이 스튜어트의 발을 효과적으로 묶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아니다.
1994년과 98년에 이어 내년 월드컵까지 월드컵 3연속 출전을 자랑하는 백전노장 스튜어트는 큰 경기마다 미국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톡톡히 해냈다.
94년 월드컵 콜롬비아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려 팀에 ‘16강진출’의 선물을 안겼고,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서 절묘한 발꿈치 패스로 조 막스 무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팀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꼽힐 만큼 스피드가 뛰어난데다 발 재간도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다는 평.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미드필더로서 그 동안 대표팀 A매치에 72차례 출전, 15골을 잡아냈다.
2002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미국이 넣은 11골 가운데 5골을 혼자서 터뜨렸을 정도로 득점력이 폭발적이다.
스튜어트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육상선수 출신의 어머니(네덜란드) 사이에서 태어나 스포츠맨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11세때 어머니의 나라 네덜란드의 한 클럽을 통해 축구에 입문, 유럽 특유의 개인기를 익혔다. 미국 축구가 다소 투박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플레이가 까다로운 이유도 바로 스튜어트처럼 개인기와 경험을 고루 갖춘 유럽파가 많기 때문이다.
88~89시즌 네덜란드 2부리그 벤로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스튜어트는 데뷔 첫해 3골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시즌에서 12골을 넣으며급성장, 곧바로 1부리그 빌렘Ⅱ로 이적하는 등 축구 선수로서 성공가도를 걸어왔다.
96~97시즌 현 소속팀 브레다 NAC로 옮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튜어트는 9일 열린 한국_미국의 서귀포 평가전에는 네덜란드 프로리그 일정상 참가하지 못했다.
▦1969년 3월28일 네덜란드 베겔 생.
▦체격조건=176㎝ 66㎏
▦소속팀=네덜란드 브레다 NAC
▦포지션=미드필더
▦성적=2002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성적 9경기 출장, 5골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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