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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높이는 김덕룡 "李총재등에 개혁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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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높이는 김덕룡 "李총재등에 개혁요구"

입력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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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9일 당권ㆍ대권 분리와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제 도입 등 대대적인 당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여야 중진 5인의 정치개혁 선언을 주도한 데 이어 당내에서 본격적으로 개혁의 목청을 높이기 시작한 것.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정당 민주화를 논의하는데 우리도 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주류측에 대해 (비주류가) 본격적으로 전선을 형성, 동시다발적인 개혁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ㆍ부통령제 도입을 당론으로 정리해야 한다”면서 “특히 1인 지배체제를 청산, 선진적이고 민주적인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직을 겸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당권ㆍ대권 분리론을 주장했다.

또 “최근 민주당이 모든 선거에서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예비선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처럼 이왕 가야할 길이라면 우리도 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가혁신위 고위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정치민주화 방안을 담은 문건을 이회창 총재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면서 “이 방안들은 과거 당 뉴밀레니엄 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합의되었던 것인 만큼 합당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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