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 음란 아바타가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아바타란 인터넷이나 휴대폰에서 분신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사람 모양의 캐릭터로 네티즌 사이에 e메일 계정만큼이나 널리 퍼져있다.최근 넷츠고(www.netsgo.com)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아바타는 아바타만들기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일명 ‘바바리맨’. 알몸 위에 코트만 입고 있는 이 아바타는 여성이 지나갈 때 갑자기 알몸을 드러내 놀라게 만드는 변태성욕자를 묘사하고 있다.
이 아바타는 실제로 옷자락을 좌우로 펼치며 알몸을 드러내는 동작을 연출해 네티즌을 민망하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이 아바타를 넷츠고의 회원이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리챌(www.freechal.com)도 유사한 아바타를 가지고 네티즌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문제의 아바타는 최근 이 사이트에서 실시한 ‘도전 베스트 아바타 탑5’에서 1위에 오른 ‘여학교앞 죽돌이’. 머리에 보자기를 쓰고 주요 부분만 살짝 가린 알몸 위에 긴 코트를 걸친 이 아바타는 넷츠고와 마찬가지로 여성을 희롱하는 변태성욕자를 묘사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여성 네티즌은 “처음에는 장난으로 알고 웃어 넘겼지만 자꾸 보게 되니 불편하다”며 “아바타까지도 여성을 희롱해서야 되겠느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넷츠고와 프리챌측은 “네티즌의 투표로 뽑힌 아바타인 만큼 운영업체측에서 손댈 수 없다”며 “아직까지 네티즌의 직접 항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넷츠고 관계자는 “재미로 만든 아바타로 알고 대부분 이해하는 분위기”라며 “성희롱이나 여성차별로 바라보는 일부 네티즌의 지나친 반응은 거꾸로 여성의 피해의식을 확대하는 또다른 여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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