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일초등학교 3년 이요셉(9)군은 ‘한자 신동’으로 통한다.그는 최근 한국금석문화 연구회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서예한자자격협회가 시행한 대한민국 한자자격검정시험에서 최연소 1급 자격증을 따내 명성을 재입증했다.
주최측은 1급 자격증은 대개 대학생이나 성인들이 응시하는 부문으로 초등학생의 합격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이번 시험에서 95점을 얻었다.
이군은 1999년 7세때 100점 만점때 95점으로 최연소자로 2급자격증을 획득,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6급 자격증을 획득한지 불과 5개월 만이었다. 같은 해 11월에 개최된 성균관장상배 1회 한국한자경시대회에서는 만점을 받아 명성을 이었다.
어머니 이은주(李垠周ㆍ36)씨에 따르면 이군은 19개월 때부터 한자를 스스로 깨치기 시작했다. 숫자공부를 시키기 위해 벽에 붙여놓은 여려 종류의 달력에 써있는 한자를 스스로 읽기 시작하면서 4세때 천자문, 6세때부터는 혼자서 옥편을 사용하며 한자를 익힐 만큼 한자에 남다른 흥미를 가졌다는 것.
당시 한자를 스스로 만드는 ‘조어실력’까지 보였던 이군은 5-6세 때부터는 한자의 부수 획수는 물론 한자의 근본적인 원리까지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군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한자능력은 초보수준이다.
6세때 서예학원에 나가 한자 쓰는 법을 배운 것이 고작인 이군은 2급자격증을 딴 뒤 지난 2년동안 한자공부에 손을 놓고있다가 올 5월 치러진 자격시험에서 초등학교 4학년생이 최연소자로 1급자격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번 시험에 응시했다.
학교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않으며 수학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있는 이군은 “꼭 한번은 농구선수가 돼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유명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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