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렛팩커드(HP) 최대 주주의 반대로 HP와 컴팩의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관련업계에 따르면 HP의 지분 10.4%를 보유한 최대 주주 데이비드 앤 루실 팩커드 재단은 8일 캘리포니아 로스앨터스에서 HP이사회를 소집해 245억달러에 컴팩컴퓨터를 인수하려는 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서 칼리 피오리나 HP회장의 컴팩인수건은 먼저 반대의사를 표시한 휴렛가 등 창업가문 모두로부터 반대의 벽에 부딪혔다. 양 가문이 소유한 지분은 16%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팩커드재단의 인수반대결정이 피오리나 회장의 경영전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과 더불어 HP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도 컴팩인수에 반대할 구실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컴팩합병이 무산될 경우 피오리나 회장은 CEO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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