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기 때문에 아토피 환자에게는 피부 증상이 더 나빠질 수가 있어 반가운 계절이 아닙니다.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직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나 환자나 골치를 아파하는 경우를 종종 대하게 되지요.
물론 아토피가 있는 아이의 절반 가량은 2~3세 정도가 되면 치료하지 않아도 호전되지만 계속 증상이 남아 있어서 괴로워하는 경우도 간간히 봅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처방 받는 연고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것이 있으므로 의사 지시에 따라 정확하게 바르는 게 필수적이지요.
스테로이드 연고를 계속해서 장기간 바르는 경우 모발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고 피부 위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피부증상이 좋아지지만 증상이 좋아진다고 해서 함부로 자주 바르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연고를 바르는 것을 임의로 중단하면 증상이 나빠지거나 재발하기 쉬우므로 의사가 권하는 시기까지 연고를 계속 바르는 게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처방을 받아 치료해야겠지만 보호자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되는 병이 아니지만 의사 지시와 보호자 협조로 조절될 수 있으며 그러다 보면 시간이 가면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하는 것을 막는 것이지요.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집에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비누나 세제로 목욕을 자주하면 피부가 건조해 지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적게 사용해야 합니다.
둘째, 아이 피부에 맞는 보습제를 선택해 규칙적으로 발라주어 피부가 건조해 지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게 좋습니다.
셋째, 거칠거나 무거운 옷을 입어서 피부를 자극하게 하는 것을 좋지 않고 가벼운 면옷을 입혀야 합니다.
넷째, 땀나는 것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증상이 심해지게 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습도와 따뜻한 기후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요.
다섯째, 어떤 특정한 음식물이 아이에게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것이 발견되면 주지 말도록 합니다.
여섯째, 가려워서 긁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아이 손톱을 짧게 깎고 얼굴에 손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김동수 연세대 소아과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