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테러 전쟁의 목표는 앞으로 9ㆍ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에 집중될 전망이다.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탈레반의 칸다하르 이양 합의로 대 테러전쟁의 초점은 빈 라덴의 색출로 좁혀졌다”고 말해 이 같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빈 라덴이 아프간 북동부 잘랄라바드 남서쪽 55㎞ 지점 토라 보라 산악지역의 동굴기지에 은신중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이 지역을 맹폭하고 있다.
또 미 제10산악사단과 영국특수부대 SAS 등 특수 부대원들이 직접 투입되는가 하면 1,500명 가량의 현지 부족출신 반(反) 탈레반 병사들까지 가세, 강도 높은 압박 수색작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지상작전에다 계속적인 공중 폭격이 병행될 경우 빈 라덴 색출 또는 제거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빈 라덴도 이를 의식, 최근 측근들에게 미군에 사로잡히게 될 경우 자신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려놓은 바 있다.
하지만 토라 보라 지역은 험준한 산악지역인데다, 조만간 혹한과 폭설이 엄습할 경우 군사작전이 극히 어렵다는 점에서 빈 라덴 색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또한 빈 라덴이 이미 토라 보라 지역을 벗어났거나 국외로 탈출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는7일 토라 보라 지역의 반 탈레반군 지휘관 하즈라트 알리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 빈 라덴이 토라 보라의 은신처를 탈출해 서쪽의 스핀가르 산맥으로피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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