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신용카드 분사(分社) 작업이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의 선진 금융기관들에게 신용카드 지분매각을 제의한 결과 3개 전문카드 업체에서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해 왔다”며 “이들 중 한 곳에 카드 보유지분 49~50%를 매각, 내년 상반기 중 조인트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행장은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약 1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카드부문 분사는 조흥은행의 누적 결손금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행장은 또 “서울은행의 매각작업이 끝내 불발로 끝나고, 정부가 서울은행 처리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침이 있으면 합병을 적극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카드업체를 신설할 경우 신규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합병에 따른 고용승계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행장은 “근래 들어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연 말 결산 때는 대손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1조8,000억에 이를 전망”이라며 “정부와 맺은 양해각서(MOU)를 충분히 달성하는 것은 물론, 내년 말부터는 누적결손금 완전 해소로 주주들에게 이익금을 배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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