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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등급 복귀 자만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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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등급 복귀 자만 안된다

입력
2001.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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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안전 등급이 후진국 수준인 2등급으로 강등됐다가 3개월 만에 1등급으로 회복되었다.이 소식을들으면서 우리는 그 동안 벌인 교통당국의 등급회복 노력을 칭찬하기에 앞서 당부할 말이 있다.

그것은 "다시는 바보 같은 행정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항공안전 2등국 판정을 받아놓고 변명하던 어리석은 장관을 생각하면서 이런 고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의 항공안전 대책은 초미의 관심사인데, 한시름 놓게 되었다.

또 미국 테러사태 이후 우리 항공사들의 경영이 어려운 마당에 그간 제한됐던 미국내 신규취항이나 코드쉐어 등의 규제가 풀리게 돼 반갑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웬만하면 모두 받는 1등급에서 제외되어 흠집이 났던 국가 이미지의 회복일 것이다. 또 그만큼 안전한 운항조건이 갖춰졌다는 안도감이다.

항공당국은 그 동안 1등급 회복을 위해 대책반을 세우고 필요한 인력을 뽑는 등 항공안전 규정에 맞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부터는 항공안전을 질적으로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는 항공청을 만들기 위해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건설교통부내에 존재하던 국(局)이 거대한 기구로 커진다.

많은 자리가 생길 것이다. 이럴 때를 기회로 삼아 형식적 요건만 갖추면 자리를 채우는 게 정부 조직의 생리다.

새로 생기는 항공청에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 1등국 중에서도 안전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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