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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화끈한 대공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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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화끈한 대공세' 예고

입력
2001.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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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찬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다양하게 시험해보는 평가전이 될 것이다.”지금까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우선 과제로 정한 대표팀 훈련의 핵심은 항상 공ㆍ수 밸런스 유지였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플레이메이커를 배제하고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위해 박지성 이영표 등 주로 수비력이 뛰어난선수들을 미드필더로 중용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대량득점을 노리기 어려운 이상 실점을 최소화하고 1~2골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전략 때문에 히딩크축구에서는 화끈한 공격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17번의 A매치에서 3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1차례(2월11일 아랍에미리트전 4_1 승)에 불과하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평가전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달 세네갈, 크로아티아와의 3차례 평가전을 통해 수비의 안정감을 찾은 대표팀은6일 오후 제주월드컵구장에서 실시된 훈련서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 오프사이드트랩 돌파를 위한 스위치 플레이 등 다양한 공격전술을 시도했다.

포지션상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선수는 박지성.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표팀의 궂은살림을 도맡았던 박지성은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송종국 최진철 등 수비수 역시 한일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로 중거리슛 연습에 몰두했다. 황선홍 유상철까지 가세한 대표팀은 화력을 시험할 모든 준비를 갖췄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 유상철 등 기존 멤버를 축으로 차두리 이천수 최태욱 등 신예들을 고루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어차피 월드컵 본선상대인 미국에게 전력노출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리그 선수들로만 구성된 미국대표팀 역시 승패보다 신예선수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있어 승패를 떠난 격전을 벌일 전망. 스트라이커 랜던 도노반(19ㆍ새너제이)을 비롯, 제프 커닝햄(25), 브라이언 웨스트(23ㆍ이상 콜럼버스),조시 월프(24ㆍ시카고)등 영파워가 대거 포진해 있고 팀내 A매치 최다출전기록(143회)을 가진 미드필더 코비 존스(31ㆍLA 갤럭시), 노장수비수 제프 애구스(33ㆍ새너제이) 등 월드컵 본선멤버들이 버티고 있어 결코 만만찮은 전력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대표팀 기습 웨이트트레이닝

미국대표선수들이 연습을 취소하고 판문점을 방문한 7일 오전 히딩크 감독은 느닷없이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했다. 경기를 앞둔 국내 축구지도자들은 웨이트트레이닝을 금기시 한다. 유연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

지난 6월 고종수가 부진에 빠지자 수원의 김호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갑작스레 웨이트트레이닝을하더니 몸이 망가졌다”며 불평했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에게 웨이트트레이닝을 시키자 ‘이번 평가전은 양팀 모두 승부에 대한 집착을 버린 경기’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히딩크감독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 기술위원들의 생각이다. 히딩크감독은 4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한국선수들이 체력이 좋다지만 아직 기대치의 50% 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파워와 근지구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감독은 훈련소집 때마다 모든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준다”면서 “조만간 외국인 체력트레이너를 영입, 내년 3월까지 집중적인 체력강화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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