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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협력·3國 공동진출" 길트기…김대통령 경제외교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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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협력·3國 공동진출" 길트기…김대통령 경제외교 달라졌다

입력
2001.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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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한ㆍ영, 한ㆍ노르웨이 정상회담에 이어 7일 밤 12시(한국 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김 대통령은 잇단 정상회담에서 제3국 공동진출, 정보통신(IT)의 전략적 제휴라는 새로운 형태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정상회담은 정치적으로 우호협력 구축, 경제적으로 투자 유치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번에 두 가지 패러다임이 추가된 것이다.

제3국 공동진출은 수십억 달러의 국제적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그 프로젝트에 연고가 있는 국가와 손을잡는 방법이다.

유고 연방의 민주화를 계기로 미국, EU가 발칸지역 재건에 막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고 그 규모가 1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우리가 접근할 통로는 거의 없다.

발칸 재건사업이라는 ‘그림의떡’을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방법이 인접국인헝가리와 파트너십을 맺어 함께 진출하는 것이다.

중동 국가에 대해서도 동일한 접근법을 택했다. 오랜 세월 중동에 연고를 갖고 있는 영국과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했으며 조만간 30억 달러의 중동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는 결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T 분야는 요란하지 않지만 실속있는 테마다. 우리는 주로 미국과 아시아의 IT 분야에 주력하지만, 유럽은세계 IT 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헝가리만해도 파이낸셜타임즈의 ‘OECD국가 지식기반산업 분석’에 따르면, 10위로 평가된 한국에 앞서는 6위로 평가됐다.

헝가리의 IT 시장은 고성장을 기록, 연 4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헝가리는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10명이나 될 정도로 탄탄한지적 기반도 갖추고 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세계 IT 시장의 6% 를 차지하고 유럽 생명공학 주도기업의 40% 를 보유하고 있다.

런던에 I-파크(지원센터) 를 만드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유럽의 IT시장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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