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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蘭이 되었나, 蘭이 詩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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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蘭이 되었나, 蘭이 詩가 되었나

입력
200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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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金芝河ㆍ60) 시인이 묵란(墨蘭)전을 연다.11일~26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학고재(02-739-4937)에서 열리는 ‘미의 여정, 김지하의 묵란’전은그가 20여 년 동안 그린 난초 수천 여 점 중 7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서울대 미학과 후배인 유홍준 영남대 교수가 전시작을 골랐다.

김씨는 1980년 강원 원주에서 칩거하며 생명운동가 장일순(1928~94)으로부터 난 치는 법을 배웠다.

장씨가 “지금은 소인들의 세상이다. 숨어서 근신하라”며 김씨에게 묵란을 권했던 것.

김 시인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대의 혼돈을 털기 위해 하루에 수십 점씩 그려 난초와 같은 전아함을 얻으려 애썼다”며 “난 그림은 혼돈 속에서 혼돈을 빠져나오는 새로운 질서 찾기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전시작은 그가 가장 즐기는, 바람에 흩날리는 난초를 그린 표연란(飄然蘭), 한 획에 난을 치는 몽양란(蒙養蘭) 등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포함했다.

매화(1점)와 달마도(2점)도 눈길을 끈다.

1986년 작 ‘란이 바람을 타는가 바람이 란을 타는가’(세로 30㎝, 가로 60㎝).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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