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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수시모집 "수능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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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수시모집 "수능 이후에"

입력
200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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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연중 입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2003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을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대학입학처장협의회 김승권(金勝權ㆍ고려대 입학관리실장) 회장은 6일 “최근 고교 진학담당 교사와의 간담회에서 나온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수용, 내년부터 각 대학이 여름방학 때 원서접수를 하되 논술과 면접 등을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수험생과 일선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시모집 제도를 개선한다는 것이 각 대학의 원칙”이라며 “그러나 다양한 대학입시의 특성상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전형시기를 수능 이후로 연기하는 문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요 대학의 2003학년도 2학기 수시 전형시기 연기 검토는 올해 도입된 1, 2학기 수시모집에 따른 ‘연중 대입’으로 빚어진 고3 수험생의 막바지 수업결손과 고3 교실 붕괴현상을 막는 동시에, 다양한 특기적성자 선발이라는 수시모집의 취지는 살려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시 합격자 발표가 수능 이후에 이뤄지면 조건부 합격자가 생겨나지 않아 수험생도 수시준비와 수시합격 여부에 따른 심리적 동요없이 수능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 입학관리본부장은 “수능 이전에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현행 제도는 고3교실 붕괴 등 문제가 많은 만큼 수시 전형시기 변경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강재효(康在孝) 입학처장은 “연말에 입시업무가 몰린다는 단점은 있지만 수험생과 일선 교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2003학년도 2학기 수시전형을 수능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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