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들이 외교관 차량을모범택시로 오인하는 해프닝이 잇따르자 정부가 아예 차량 번호판을 바꾸기로 했다.외교부는 6일 주한외교단장인 미구엘 두란 오도네즈 콜롬비아 대사가외교차량 번호판 컬러 변경을 요청함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란 바탕에 검정 글씨인 외교차량 번호판은 노란 바탕에 파란 글씨인 영업용차량 번호판과 밤에는 구별이 어렵고, 특히 차종이 비슷한 모범택시와는 혼동되기 십상이다.
실제로최근 주한 외교단의 한 여성 참사관은 심야 운전 중 광화문에서 행인의 손짓을 받아 차를 세웠다 뒤늦게 그가 취객임을 깨닫고 급발진, 탑승거부로착각한 행인의 욕설을 듣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90년대 중반 범죄식별 등의 이유로 영업용차량의 번호판을 노란 바탕에 파란 글씨로 교체함에 따라 이런 현상이 이어졌다”며“색상과 글씨를 차별화, 외교차량이 쉽게 구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87개국 공관의 외교차량 1,350여대가 운행 중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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