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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700돌파…마감은 약보합 "대세상승" "단기급등" 증시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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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700돌파…마감은 약보합 "대세상승" "단기급등" 증시공방

입력
200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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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에 ‘대세상승’ 논란이 뜨겁다.6일 종합주가지수가 장 중 한때 700선을 돌파하자 “지수 1,000포인트 시대가 올 것”이라는 대세상승론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세계 경기는 여전히침체 상태”라며 투자자들의 경계를 당부하는 신중론자도 만만치않다.

이날 장중 한 때 715.93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대세상승론과 신중론이 치열한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다시 700선 아래로 후퇴, 1.70포인트 하락한 681.61로 마감됐다.

■장중 700뚫자 대세상승론 득세

대세상승이란 주가 상승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종합주가지수도 1,000포인트까지올라가는 강세장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증시에선 통상 1992년8월~94년10월 지수가 500대에서 1,100대까지 올랐던 시기와 98년9월300대였던 지수가 99년12월 1,000대까지 급등한 시기를 일컫는다.

92년과 98년 상황을 들이대며 최근 제기되는 대세상승론의 근거는 다양하다.먼저 경기회복 기대감의 확산. 미국에서 소비자신뢰지수와 전미구매관리자협회 비제조업 지수가 급등하고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마의 벽이라는1만선과 2,000선을 뚫고 상승했다. 우리나라도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째 상승했고, 특히 반도체 가격이 6일 연속 뛰어 경제의 앞날을 밝게해주고있다.

‘코리아 프리미엄’도 회자된다.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 시장은 플러스 성장률을기록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저평가된 한국 시장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9월말 이후 이번 상승 랠리에서 외국인은 3조원이 넘는 순매수로 지수를홀로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도 대세상승론을 뒷받침해준다.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연초이후 공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정책으로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증시를밀어 올리고 있다”며 “98년에도 세계 유동성 증가(달러화 공급 증가율)가이머징 마켓 증시의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상 중장기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사실과 10조원에달하는 고객예탁금의 증가, 채권에서 증시로의 자금 이동 등이 대세상승론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추세전환 확인 안돼

그러나 아직 대세상승론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많다. 경기가 나아지고는 있지만절대적으로 보면 여전히 침체상태라는 지적이다. 또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하더라도 회복 속도를 장담할 수 없는 이상 어느날 급 등증시가 갑자기거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다시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증권 박상욱 팀장은 “주가는 경기를 바탕으로하는데 펀더멘털 측면의 변화가 아직 없어 추세 전환을 말하기는 힘들다”며 “대세상승이 꺾인 지 2년도 안돼 다시 대세상승을 말하는것도 무리”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재훈 차장도 “대세상승장을 말하기위해선 700선 안착 여부, 미 증시의 흐름 등 아직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대세상승장이라고 하더라도 쉬어가는 국면은 나오는 만큼 개인 투자자의 경우에는 조급하게 추격매수하기 보다는 조정을 기다리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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