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에서 최약체로 전락한 팀을 맡은 감독의 기분은 어떨까. 시카고 불스의‘황금시대’ 를 이끌었던 필 잭슨 감독의 후임으로 98~99시즌말 시카고 불스에 부임한 팀 플로이드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그는 팀을 맡은 후 드래프트 1, 2순위를 고교 선수로 모두 채우는 등 젊은 팀으로의 전환을 꾀했지만 지난 시즌 NBA 최하 승률(15승67패), 올 시즌을 포함해 3시즌 연속 1승13패로 출발했다. 지난 주에는 역대 5위에 해당하는 한 쿼터 최소득점인 6점 경기를 펼치기도 하자 지역 언론에 감독 사임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팀과 싸워도 질 팀”이라는 비난을 읽었기 때문일까. 시카고 선수들의 몸놀림은 남달랐다.
시카고는 5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2001~2002시즌 홈경기에서 22점을 기록한 론 머커 등 주전 5명이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휴스턴 로케츠를 103_75로 대파했다. 머커와 찰스 오클리의 슛이 터지며 전반을 21점차로 앞서는 등 경기내내 휴스턴을 압도한 시카고는 28점차 대승을 거둬 감독 사임설을 일축시켰다. 플로이드감독 부임 이래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유고 출신인 페야 스토야코비치(20점 12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애런 맥키가 심장 이상으로 결장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4_84로 꺾고 LA 레이커스에 이어 2번째로 14승 고지를 밟았다.LA 클리퍼스는 연패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 맞선 마이애미 히트를 접전 끝에 87_83으로 꺾고 5할 승률대에 복귀했다. 마이애미는 12연패의수렁에 빠졌다.
●5일 전적
클리블랜드 100_88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104_96 덴버
뉴욕 85_71 밀워키
미네소타 108_83 시애틀
새크라멘토 94_84 필라델피아
시카고 103_75 휴스턴
샌안토니오 103_88 워싱턴
유타 104_100 샬럿
LA 클리퍼스 87_83 마이애미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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