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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대상 퀴즈'…일반인 방송참여? 방송사 수익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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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대상 퀴즈'…일반인 방송참여? 방송사 수익목적?

입력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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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 소속된 김병현 선수의 영어 애칭은 무엇일까요? OK, BK…” “김선수 이름의 영어 이니셜의 약칭이지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시청자를 대상으로 내는 퀴즈가 퀴즈를 통한 정보전달보다는 진행자들의 농담을 위한 장치가 되고 있다.각종 오락ㆍ교양 프로그램이 무분별하게 출제하고 있는 시청자 퀴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BS의 ‘생방송 세상의 아침’ ‘연예가 중계’ , MBC의 ‘섹션TV 연예통신’ ‘출발 비디오 여행’, SBS ‘도전 주부퀸’ 등 프로그램과 스포츠 경기 중계 프로그램은 각종 시청자 퀴즈를 내고 있다. 시청자퀴즈를 내는 지상파TV의 프로그램은 10여 개. 케이블 TV에서도 마찬가지다.

방송사는 시청자의 방송 참여와 정보제공을 위해 시청자 퀴즈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와 힌트를 보면 아니다. 퀴즈라고 전혀 볼 수 없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또한 진행자가 주는 힌트는 시청자에게 이렇게 알려줬는데도 모르면 바보라는 식의 멘트이다. 시청자들은 “진행자들이 제시하는 힌트는 힌트가 아니라 정답에 가깝다. 이런 것이 무슨 퀴즈냐”며 불쾌감을 드러낸다.

또 시청자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퀴즈의 정답을 주로 유료 서비스인 ARS 전화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된다. 주로 퀴즈 프로그램에 답하는 사람은 판단력이 부족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전화비가 많이 나온다는 주부들의 항의도 적지 않다.

이처럼 문제가 많은데도 방송사들이 시청자 퀴즈를 내는 것은 시청자의 방송참여라는 명분보다는 수익만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만을 낳고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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