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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잉보복" 국제 비난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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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잉보복" 국제 비난여론

입력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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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면 보복 공격에 나서자 이스라엘의 과도한 무력사용을 비난하는 국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특히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못지 않은 “위험한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4일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제거를 위한 계산된 정책에 따라 무력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드린 장관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자살 폭탄테러에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주장을 “무시무시한 해석”이라고 일축하며“자치정부 와해라는 최악의 정책이 깔려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연합(EU)도 성명에서 자살 폭탄테러와 이스라엘 보복 공격의 문제점을 동시에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뒤흔드는 것은 폭력의 악순환을 중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밝혔다.

러시아를 비롯해 아일랜드, 스웨덴 외무부 장관들도 “폭력으로 중동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자제를 요청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도양측이 보복 폭력을 중단하도록 거듭 촉구했다.

이슬람 국가들의 비난은 이보다 훨씬 거세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연합,예멘 지도자들은 이날 전화로 긴급회의를 갖고 만장일치로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자치정부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결국은 똑같은 크기의 보복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의 이슬람회의기구(OIC) 정상회담 요청에 이어 아랍연맹 회장인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권 긴급 장관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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