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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동생의 골수 이식받을 입양아 형제애 美서도 화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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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동생의 골수 이식받을 입양아 형제애 美서도 화제로

입력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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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의 동생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을 한국인 입양아 탐 샌키(14ㆍ한국명 이병조) 사연이 미국에서도화제가 되고 있다.미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거주하는 탐은 88년 미국에 입양한 뒤 한국 가족과 동생의 존재도 모른 채 미국인 양부모의 사랑속에 어엿한중학생으로 성장했다.

출생 당시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없었고 왼손은 두 개의 엄지손가락이 있었던 탐은 두 살 때 성형수술차 병원에 갔다가 희귀한선천성 빈혈의 일종인 판코니 빈혈로 판정돼 10년간 기나긴 투병생활을 해야했다.

다행히 동생 이경호(5)군의 골수를 받아 탐은 21일 골수이식수술을 받고 90일간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주치의인 신시내티 대학병원의리처드 해리스 에크먼 교수는 4일 “최종 결과는 수술을 해봐야 알지만 토마스의 완쾌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디자이너인 탐의 아버지 마틴 샌키(44)씨는 “결혼 후 6년동안 아기가 없어 탐을 입양했는데 이후 기적적으로 아내가 두명의 딸을 낳는 등 우리에게 탐은 복덩이”라며 “골수를 준 동생 경호군과 기꺼이 나서준 탐의 친부모, 치료를 위해 한국까지 방문한 주치의 해리스 교수 그리고관심을 가져준 한인커뮤니티에게 감사드린다”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경호군의 누나도 최근 혈액검사결과 탐과 같은 판코니 빈혈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는데 경호군과 누나의 혈액유전자형도 같은 것으로 확인돼경호군은 미국에 있는 친 형 뿐 만아니라 한국에 있는 친누나, 두 생명을 구하게 됐다.

LA지사 = 조환동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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