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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주도주10選] (3)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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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주도주10選] (3)현대차

입력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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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현대그룹 계열사로 있던 현대차는 이른바 ‘현대 디스카운트’에 시달려야 했다. ‘왕자의 난’으로 통칭되는 그룹 경영권 분쟁, 회사 투명성 문제 등에 따라 주가는 시장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올해는 현대차가 현대차그룹의 주력사로 인정받으며 시장의 저평가 극복에 나선 첫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되는 등 실적이 뒷받침된 것도 큰 힘이 됐다.■계열분리에 실적호전 쌍끌이

증시에서 현대차는 우량 블루칩 중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통한다. 저평가의 가장 큰 요인은 그룹과의문제. 하지만 올 들어 이 문제가 해소되자 지난 연말 1만2,1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상승 행진을 지속, 6월25일 2만9,500원까지 올라섰다.

다만 하반기 들어 CEO 교체, 계열사 확대, 외국인 매도, 테러사태 등이 겹치면서 조정을 받아 현재 주가는 2만6,4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118% 상승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팀장은 “현대차에게 올해는 계열분리되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평했다.

여기에 실적호전이 가세해 저평가 문제를 한번 더 끄집어내고 있다. 7, 8월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를 돌파했고 3ㆍ4분기까지의 실적은 누적 매출액 16조9,467억원에 순이익 9,140억원을 기록,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9.4%, 101.8%나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ㆍ경상이익ㆍ 순이익은 모두 작년 연간치를 넘어선 상태. 호조를 보였던 미국시장 판매는 테러 타격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 팀장은 “올해 순이익이 1조 3,72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 몇 되지 않는 ‘순이익 1조이상 업체’치고는 현재 주가는 매우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세계시장선 아직 7,8위

국내 자동차 1위업체인 현대차지만 세계시장에서 보면 7, 8위 정도다. 자동차 분야는 특히 음식료등과는 달리 내수보다 세계무대가 중요한 판단잣대다. LG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위원은 “시장에서는 현대차를 국내 1위가 아니고 세계 7위로 인식, 아직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빅5)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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