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사 당국은 5일 조총련 산하단체로전국 조총련계 신용조합이 회원인 ‘재일본 조선 신용조합협회’(조신협)에 대한 구속 수사에 나섰다.고베(神戶)지검과 효고(兵庫)현 경찰은이날 이정호(李庭浩ㆍ60) 회장과 이범락(李範洛ㆍ68) 전 회장을 비롯한 조신협 간부 4명과 조긴효고(朝銀兵庫) 전 이사장을 배임혐의로 구속했다.
검경은 또 이미 금융검사 기피 및 배임혐의로 구속된 성한경(成漢慶ㆍ61) 전 이사장 등 4명의 조긴교토(朝銀京都) 전 경영진이 자금 유용을 실행했다고보고 추가 구속했다.
이들은 1997년 지난해 도산한 조긴효고와조긴교토 등 두 신용조합에 가공·차명 계좌를 만들어 약 10억엔을 끌어낸 후 당시 경영위기에 빠져 있던 조긴오사카(朝銀大阪)의 손실 보전에 유용한혐의이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조신협이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 유출에 깊숙이 개입한 실태가 드러났다고 보고 조총련 조직으로의 자금 유출등을 철저히 추적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특히 대형 신용 조합인조긴긴키(朝銀近畿)의 도산에 대한 수사의 일부라는 점에서 조총련 조직으로의 거액의 자금 유출 의혹이 밝혀질지가 초점이다.
조긴효고와 조긴교토 등긴키지방의 5개 조총련계 신용조합을 합병해 출범한 조긴긴키는 조긴오사카 인수후 3,100억엔의 공적자금을 받고서도 1년도 안돼 2차 도산했으며조총련 조직으로의 거액의 자금 유출이 중요한 배경인 것으로 지적돼 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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