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다. 대세 상승장이다.” “단기 과열을 우려할때이다.”5일 종합주가지수가 688.31까지 치솟으며 700선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자 시장에선 본격적인 대세상승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지난 9월말 460대였던 지수가 3개월도 안돼 50%나 상승한 데다가시장의 힘이 워낙 강해 추가 상승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수가 단기 급등한 만큼 어느 때보다도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 “연말 800, 내년1,000 간다.”
대세상승론은 증시가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추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나 전미구매관리자협회지수 등 미 경기의 저점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경기에 선행하는 주가의 속성상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가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은 실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란 지적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증시를 떠 받치고 있고 채권에서 증시로의 자금 이동까지 이뤄지고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경기 회복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미 증시가 급등하자 외국인이 다시 대규모 순매수로 나섰고 이에 따라 지수가 폭등했다”며“700선은 가볍게 뚫은 뒤 연말에는 770~800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팀장은 특히 내년에는 연초 1~2차례 조정을 거친 뒤 지수가 1,000포인트까지 오르는 대세 상승장이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현정환 애널리스트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증시로 분출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업종 대표주와 2등주를 비롯, 증권ㆍ은행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증시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과도하게 올랐다” 후유증 지적도
그러나 지수가 급등할수록 신중론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아직 추세 전환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고 이날 지수 상승은 선물과 연계된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수에 의해서 과도하게 오른측면이 강하다”며 “후유증이 예상되는 만큼 뒤늦게 흥분하기 보다는 조정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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