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 노진수(37) 감독이 선수로 깜짝 변신한다.성균관대를 거쳐 현대자동차에서 레프트주 공격수로 주가를 드날리다 1994년 은퇴한 노 감독의 복귀무대는 22일 개막하는 2002 배구슈퍼리그. 포지션은 리베로다.
노 감독이 7년만에 선수로 출장하는 이유는 LG화재의 가용선수가 부족한 데다 주전 리베로 이영수(182㎝)의 수비능력이 타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 이에 선수시절 탁월한 리시브능력을 보였던 노 감독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노 감독은 전 경기 출장보다는 비중있는 대회에 선별 출전할 계획이다.
노 감독과 함께 오랫동안 주전 레프트로 활약했던 강호인(34) 트레이너도 노 감독과 함께 선수로 컴백, 레프트를 맡기로 했다.
노 감독은 “나름대로 열심히 훈련하지만 뜻대로 안된다”면서 “대회전까지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노 감독이 7일까지 선수로등록하면 80년대 금성사의 김충한 감독(세터)에 이어 실업에서는 2번째로 선수겸 감독이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선수가 모자란데도 자유경쟁을 주장하며 드래프트에 불참하는 LG화재의 고집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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