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정용 게임기 시장의 강자인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국내 정식상륙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5일 PS2의 제작사인 일본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내년 1월 국내법인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를 설립하고 PS2를 국내 정식판매한다.
일본 소니의 계열사인 SCE는 PS2 및 관련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이다. SCEK의 대표는 윤여을 소니뮤직코리아 사장이 내정됐다.
SCEK관계자는 “내년 2월께 PS2를 국내실정에 맞도록 변경해 출시할 계획”이며 “관련 게임타이틀도 매달 10개씩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SCE측은 국내 개발사 10여개를 선정, PS2용 게임을 개발중이다.
PS2는 DVD영화를 볼 수 있는 DVD롬을 저장장치로 채택하고 있어서 국가마다 불법복제방지를 위한 지역번호가 설정돼 있다.
따라서 지역번호가 2번에 해당하는 일본 제품을 그대로 수입할 경우 3번으로 설정된 국내용 DVD영화를 볼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하므로 SCEK에서 국내 판매분에 한해 3번 지역용 PS2를 들여올 예정이다.
3번 지역용 PS2는 같은 지역번호대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오는 13일에 선보이고 대만에도 내년 1월 24일 출시될 예정이어서 제품은 이미 나와 있는 상태다. 따라서 국내 출시분은 설명서만 한글로 제작하면 된다는게 SCEK측의 설명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세계 가정용 게임기 시장의 1위 업체인 일본 소니사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정용 게임기인 엑스박스(X-box)의 출현으로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국내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S에서 내년 6월께 엑스박스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하면 공백상태인 국내 가정용 게임기시장을 고스란히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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