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슈튠족 등 반 탈레반 세력이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동부 토라 보라의 산악 동굴 지대까지 진격하는 등 빈 라덴에 대한 포위망을 점점 좁히고 있다.반 탈레반군 선발대는 4일 잘랄라바드 남서쪽 56㎞ 토라 보라의 동굴 지대에서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다고하즈라트 알리 낭가하르주 보안 책임자가 밝혔다.
그는 다연장 로켓 발사기 등으로 무장한 1,000명이 화이트 산맥의동굴 요새에 숨어 있는 알 카에다 포위 작전에 나서고 있으며, 2,000명이 추가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특수 부대 병력을 급파한 미국도암벽을 관통할 수 있는 3,000파운드 짜리 초정밀 미사일 AGM-142를 처음으로 동굴 지대에 퍼부었다.
미국의 융단 폭격에따라 알 카에다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빈 라덴 측근이자 알 카에다 2인자로 미국이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알 자와히리(50)는 사망또는 중상이라는 보도가 있으며, 간부 18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 동맹 관계자는 “알 카에다는 더 험한 산속으로 피하고있으나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보급 루트만 차단하면 혹한속에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최후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에서는 미 해병대 병력 1,300명이 장갑차를전진 배치하고 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4일 밤 칸다하르 인근에서 미 특수 부대원 1명이 어깨에 관통상을 입는 등 탈레반과의 교전도 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영국과 호주 특수 부대도 야간 정찰 등에 투입되고 있다”며“포위 공격 준비는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칸다하르시에서 20㎞ 떨어진 공항에 진입했다고 주장한 세르자이 굴 아가 사령관 등 반 탈레반군벌들도 시 북부 지역의 2개 마을을 추가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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