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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삼성전자" 연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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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삼성전자" 연중 최고치

입력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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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앞세운 기술주가 2차 랠리를 이끌고 있다.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와 함께 12월의 화려한 ‘산타랠리’기대도 커졌다.5일 서울증시는 외국인의 폭발적인매수로 시가총액이 무려 14조5,000억원 늘어나며 종합지수가 38.41포인트 올랐다. 폭등의 일등공신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14개월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종합지수를 16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23만8,000원에 첫 거래된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면서 오후 1시40분상한가에 진입, 연중 최고치인 26만4,500원에 마감했다. 보통주의 유동물량이 적어져 대신 매기가 몰린 우선주는 30분 먼저 상한가인 11만원을기록하며 역시 연중 최고치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삼성전자를 무려 43만주(1,098억원) 순매수해 지분율 6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독주는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제휴에 따른 수혜 기대, D램 가격 반등, 미 반도체주 강세 영향이 컸다. 그러나 분석가들 특히 외국인들은 반도체 경기의 바닥론과 함께 펀더멘털 변화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적정주가 30만원대를 부담스러워하는 반면, 메릴린치는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골드만삭스는 25만원에서 42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기대와 반도체 이외에 휴대폰 등 가전에서의 우위에 주목하고 있다는분석이다.

삼성증권 임홍빈 연구원은 “삼성전자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주가를 단순히 D램업황에 연동시키지않고, 정보통신 디지털가전 등 매출 다변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D램 가격까지 반등하면 추가 반등 폭은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이날 실적을 좌우하는 고정거래선 가격이 삼성전자는 10%이상, 하이닉스반도체는 15%인상키로 합의했다는 발표는외국인 매수를 더욱 자극한 모습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고정거래가격이 15% 인상되면 월 300억 실적개선 효과가 있어 영업적자는12월에 1,400억원대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에 보수적 입장이던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도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제휴로 감산공조가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D램가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주가는 이를 모멘텀으로 삼아 고평가 수준까지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에 대해선 30만원선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나, 삼성전자의 상한가는 조정신호였다는점도 부각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3번 상한가를 낸 뒤 시장은 조정에 진입했다.

1월4일에는 종합지수가 최고점을 찍고 하락했으며,3월3일과 10월20일에는 시장이 단기조정에 돌입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펀더멘탈상 27만~28만원선의 박스권을 예상했으나, 동양증권의분석가 알프레드 박은 주가 30만원대와 종합지수 7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SK증권 전우종 연구원도 “삼성전자 주가는 기술주 경기호전에따라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며 “내년에는 1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어 최고점인 38만원선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유동주식이 10%안팎으로 줄어들어 나중에 주식을 사고 싶어도 못사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며 유동성 함몰에따른 폭등 가능성을 점쳤다. 한 전문가는 “외국인 지분율은 향후 65%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유동주식이 거의 없어 외국인이 입질만해도주가가 급등해 적정주가를 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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