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가드’ 주희정(25ㆍ서울삼성)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려대를 중퇴하고 97~98시즌 프로에 데뷔, 5시즌째를 맞고 있는 주희정은 스피드와 빼어난 경기운영 및 체력에다 정교한 3점포 능력까지 겸비,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들고 있다.
삼성의 조직농구는 주희정의 손끝에서 시작돼 아티머스 맥클래리나 무스타파 호프의 골밑 공격과 우지원의 외곽포에서 마무리된다고 볼 때 주희정은 그야말로 삼성 공격의 핵이다. 4일 코리아텐더전에서 22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개인통산 3번째 트리플더블 기록을 작성한 주희정은 그야말로 성실파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주희정은 5일 현재 어시스트1위(9.33개), 3점슛 성공률 1위(45.3%)에 올라 있다. 포인트 가드의 최대 덕목인 어시스트부문에서 강동희(8.71개)와 김승현(8.33개)를제치고 1위에 오른 것도 대단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3점포 성공률은 그가 연습벌레임을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다.
데뷔 시즌 주희정의 3점포는19%에 불과, 그야말로 ‘공갈포’에 가까워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한 연습으로3점슛 성공률을 향상시켰다. 주희정의 3점슛 성공률은 문경은(39.5%ㆍ9위)과 조성원(37.9%ㆍ14위)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맥클래리나 호프에게 더블팀 수비가 붙게 되면 슈터 우지원보다는 주희정에게 오픈 찬스가 오기 마련인 팀내 역학구도상 주희정의 높은 3점포 성공률은 삼성 공격의위력을 배가 시켜주는 요인이다. 더욱이 리바운드도 경기당 5개로 서장훈(207㎝)을 제외하고는 국내선수중 최고 기록으로 주희정이 올라운드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
주희정은 “슈팅연습 파트너인 이규섭의 조언을 많이 받은 데다 슈터인 우지원 이정래의 슈팅연습을 지켜본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며 “어시스트 타이틀과 팀의 2연패가 이번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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