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 살해사건 은폐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ㆍ朴永烈 부장검사)는 지난해 경찰의 내사중단 경위와 관련, 4일 중 국정원과 경찰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5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 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내사중단 경위에 대해 국정원 및 경찰 간부의 진술이 계속 엇갈려 이 전 청장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이르면 이날 중 소환통보해 5일 부를 방침이며 늦어도 이번 주 중에는 소환조사를 벌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 원장이 지난해 김승일 전 국정원 대공수사 국장과 고 엄익준(嚴翼俊) 전 국정원 2차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 전 국장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 밖에 1987년 윤태식(尹泰植)씨의 기자회견을 주선했던 당시 안기부 해외담당 부국장 장모씨의 출두를 종용하는 한편, 당시 윤씨를 조사했던 전 안기부 관계자들을 금명간 소환해 정확한 사건 은폐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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