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의대 팔레스타인 보복 공격을 용인하는 태도를 보여 미국의 대 중동 정책이 바뀔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3일 “이스라엘은 주권 국가로 자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사실상 동조하고나섰다.
이는 미국이 그 동안 이스라엘이 대 팔레스타인 보복공격을 감행할 때 마다 ‘폭력중단’이라는 수사로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했던 점에 비추어보면상당한 태도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의 이 같은행보는 9ㆍ11 테러 후 중동사태 해결책을 놓고 빚어졌던 양국의 알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시작하면서 동맹 우방과 이슬람권의 지지와 공조 확보를 위해 친 팔레스타인 제스처를 보여 이스라엘로부터 노골적인 원성을 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이슬람권을 ‘반 테러전선’에 포용하기위해 지난 달 초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즉각철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상황에서 돌출된 자살폭탄 테러 공격이 전통적인 미ㆍ이스라엘 동맹 관계를 복원토록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의입장을 지지함으로써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는 테러 행위는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스라엘의보복공격이 도를 지나칠 경우 미국이 다시 이스라엘에 대해 경계심을 내비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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