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수능 점수의 대폭락으로 각 대학 수시모집 예비 합격생 들이 수능 자격 기준을 채우지 못해 무더기로 탈락, 정시모집에서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서울대는 4일 2학기 수시모집 최종합격자 1,012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2단계 합격자 가운데 12.5%인 144명이 수능자격기준인 2등급(미대는 3등급) 내에 들지 못해 탈락했다고 밝혔다.
5일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 고려대는 등 수시모집 예비합격자 1,875명(1학기 275명ㆍ2학기 1,600명) 가운데 20%인 370여명 가량이 탈락, 지난해의 17%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서강대는 예비합격자 482명 가운데 22.2%인 107명이 수능 2등급에 미치지 못해 탈락했고, 이화여대도 2학기 수시모집 예비합격자 853명 가운데 31.2%인 266명이 수능자격기준에 들지 못했다.
지난달 2학기 수시모집 예비합격자 960명의 명단을 발표했던 성균관대의 경우 28.6%(275명)가 수능 자격기준(2등급) 에 미달, 불합격한 것으로 잠정집계됐고 경희대는 수시모집 합격생 1,400명 중 서울과 수원캠퍼스에서 각각 71명(11.1%), 139명(18.0%)이 4등급에 못 미쳐 합격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외대의 경우 2학기 수시모집 가운데 담임교사추천 특별전형에서 예비합격한 350명 가운데 무려 42.3%인 148명이 수능 성적 때문에 탈락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수시모집에 예비 합격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 수능 준비를 등한시해 상대적으로 점수 하락폭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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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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