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인천. 출발 준비완료.” “여기는 김포. 점검 결과 이상 무.” 9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안전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9ㆍ11 테러참사 여파로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 우려 때문. 월드컵 안전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5일 새벽 미국 대표팀이 입국하자마자 경찰병력 등을 투입, 대테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안전대책본부는 인천국제공항_김포공항_제주공항_서귀포 강창학연습구장 등으로 이어지는 미국대표팀의 동선마다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한편,대표팀이 훈련하는 연습구장 주변도 철저하게 통제할 예정이다.
또 대테러특공대 등으로 구성된 신변보호조가 미국대표팀과 항상 같이 움직인다. 미국대표팀은 미군기지가 있는 서울 용산에 월드컵 준비캠프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안전문제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후문이다.
부드러운 성품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도 1일 조 추첨이 끝난 뒤 월드컵 예선경기가 치러질 대구, 대전, 수원 등을 미리 둘러보며 일체의 인터뷰를 거절한 채 꼼꼼하게 안전문제를 따졌다. 사전답사를 마친 아레나 감독은 일단 내년 월드컵 때 용산에서 가까운 호텔에 숙박하고 서울근교 미사리구장 등에서 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CIA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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