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과 서울 삼성이 나란히 10승 고지를 밟으며 공동 2위를 지켰다. 동양은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승현(12점, 13어시스트, 8가로채기)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4연승 행진을 달리던 안양 SBS를 94_80으로 꺾고 10승5패를 기록했다.10개 구단 최소 실점(81.5)의 SBS는 상대 득점원을 겹수비로 꽁꽁 차단하며 막판 승부를 노리는 팀. 그러나 동양은 김승현_힉스로 이어지는 속공과 가로채기 전체 1위팀의 위력을 과시하며 14개의 가로채기를 선보이는 빠른 농구로 SBS의 수비망을 무력하게 했다.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던 SBS는 4쿼터 막판 열띤 추격전을 펼쳤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힉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페리가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고 김상식이 3점포를 터뜨리며 1분40초를 남기고 5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동양은 김승현이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파울을 유도하며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10점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SBS는 페리가 27점으로 분전했으나 믿었던 김훈이 6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치는 등 슛 감각 난조로 2득점에 그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서울 경기에서 주희정이 개인 통산 3번째, 올시즌 4번째 트리플 더블(22점,10리바운드,12어시스트)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여수 코리아텐더를 90_82로 꺾으며 3연승했다.
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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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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