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박찬호(28ㆍLA다저스)는 많은 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보라스는 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인근 어바인 사무실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홍보용 책자 ‘박찬호 X_파일’을 공개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X_파일은 푸른색 바인더로 묶여 있으며 표지에 ‘자유계약선수 박찬호 프리젠테이션, 우완선발 투수’라고 적혀있다. 또 최근 2년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부상 경력이 없는 튼튼한 투수 ▦안타를 가장 때리기 힘든 투수 ▦선발투수 중 가장 뛰어난 퀄리티 스타터 ▦엘리트투수 중 방어율 상위권 ▦메이저리그 정상급 파워피처 ▦최저득점지원을 극복하고 다승 상위권에 오른 투수 ▦ 시즌 후반 양질의 투구 내용 ▦ 연봉 상위권 투수들과의 비교 등 8개분야로 정리한 내용을 80여 페이지에 담았다. 또 콜 번 다저스 투수코치의 박찬호 칭찬 등을 따로 모아놓았다.
각 구단에 자료를 보낸 보라스는 “10~12개 단장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기자들은 박찬호를 비난하기에 앞서 이 자료를 읽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콜로라도 로키스와 8년 동안 1억 2,100만달러(평균연봉 1,512만5,000달러)에 사인했던 좌완 마이크 햄턴(29)보다 박찬호가 뛰어난 투수라는 말로 연봉 하한선을 제시했다.
X-파일에 따르면 햄턴은 박찬호와 똑 같은 메이저리그 경력 때 박찬호보다 10승을 덜 올린 것으로 적혀 있다. 보라스는 당연히 계약기간에 따라 총액은 달라질 수 있어도 평균연봉만큼은 햄턴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보인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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