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일부 호전세력(hawkish wing)이 남북 화해과정을 약화 또는 반전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겐 더 이상 우방이 없다”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이 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맞춰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 구설수에 올랐다.
홍 장관은 남북 긴장의 원인을 북한 군부의 태도 때문이라고 적시하는 등 대북정책 책임자로서어울리지 않은 발언을 해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홍 장관은 북한 내부에 이념투쟁이 전개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을 군사주의자(militarists)와 경제주의자(economists)간의 갈등 또는 긴장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통외통위에서 “대북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은 사실상 연계돼 있다”고 정부 방침과 배치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홍 장관의 거침없는 언행에 대해 ‘솔직하다’는평도 있지만, ‘남북협상의 주역으로서 분별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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