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D램 반도체시장에서 상위 1,2개 업체만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4일 전자산업진흥회가 주최한 2002년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삼성전자 김일웅 상무(반도체 마케팅담당)은 “12인치 웨이퍼 라인 투자여력이 없는 업체는 장기적으로 도태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56메가D램의 비트크로스(128메가 D램 2개 가격보다 256메가 D램 1개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가 내년 2ㆍ4분기 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이 시기쯤 D램 반도체의 주력제품이 현 128메가에서 256메가로 완전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부문별 내년도 세계시장 성장률을 ▦컴퓨터 6.7% ▦통신기기 0.5% ▦가전 7.8% ▦반도체 2.2% ▦전자부품 4.1% 등 모두 플러스로 예상하면서 전자시장 전체 규모는 금년(1조458억달러:마이너스 12.7%)보다 5.1% 늘어난 1조9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우리나라의 전자제품 수출규모는 올 해보다 12.8% 신장된 592억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반도체산업협의회(SIA) 조사결과 지난 달 세계 반도체 매출은 104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달보다 2.5% 늘어나면서 1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SIA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 반도체 경기가 올 4ㆍ4분기 바닥을 지나 내년에는 6.3%의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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