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휴는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삼성전자 주가는 하이닉스의제휴 추진이 발표된 3일 2.98% 오른 데 이어 4일도 2.45% 상승, 23만원대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 정도의 상승세를 하이닉스의 영향으로보기는 어렵다.분석가들은 제휴 수준과 협상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증권김성인 연구원은 “두 업체의 제휴로 감산이 이뤄질 경우 D램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혜택을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도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 등이 공급물량을 줄여 가격을 높이면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는 삼성전자에게 혜택이그대로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 모멘텀이 생겨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있을 것”이라며 “3개월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생산시설을 공유하거나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경영주체로 나설 경우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환은행은 전날 상한가에이어 이날도 10%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밀려 1.27% 오르는데 그쳤다.
조흥은행도 전날 12.3% 상승에 이어 1.34% 소폭 상승으로마감됐다. 동원증권은 10월31일 하이닉스에 대한 신규지원 결정 이후 1개월 여 동안 무려 70~80% 상승한 두 은행의 주가가 이번 제휴추진소식으로 추가적인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협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어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하이닉스는 이날도 급등세를 지속, 7.91% 오른 2,660원에 마감됐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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