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그린 '최연소 별' 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그린 '최연소 별' 뜬다

입력
2001.12.05 00:00
0 0

타이거 우즈 이후 새로운 ‘골프신동’으로 불리는 17세의 고교생 골퍼 타이 트라이언이 미 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트라이언은 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베어레이크스CC(파72)에서 끝난 PGA 2002년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선서 공동 23위에 올라 상위35명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PGA 투어카드를 거머쥐었다. 트라이언은 6일동안 6라운드 108홀을 도는 ‘지옥의레이스’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414타를 기록했다.

트라이언은 전날 공동 50위에 자리, 최종라운드에서 35위 이내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커트라인에 3타를 넘어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의 진가는 특히 파5 홀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12번홀에선 맞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227야드 남은 거리를 3번 아이언으로 온그린시켜 이글을 잡아냈고, 마지막 버디를 낚은 15번홀에선 2번 아이언으로 240야드 너머의 그린에 올리는 등 장타력과 정교함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위의 감탄을자아냈다.

경기후 “오늘밤에는 푹 잘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트라이언은 빌 트라이언씨의 3남1녀중 장남으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필립스고교 2학년생. 집안식구중 유일한 골프선수인 트라이언은 3월초 혼다클래식에서 투어사상 44년만에 2번째 어린 나이(당시 만 16세 11개월)로 컷오프를 통과한 뒤우승자에 8타 뒤진 39위로 대회를 끝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7월 BC오픈에 스폰서 초청자격으로 출전,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거센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트라이언의 정식 데뷔는 내년 후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9월PGA투어 정책위원회가 ‘투어프로선수 자격은 18세 이상으로 제한한다’는규정을 통과시켰기 때문. 내년 6월2일 만 18세가 되는 트라이언은 그 이전까지 스폰서 초청자격이 주어지는 투어대회(12개까지가능)에만 출전할 수 있다.

신장이 178㎝에 마른 편인 트라이언은 그러나 아직도 빠르게 크고있는 중인 데다 33㎝ 크기의 신발을 신는 왕발이어서 성장의 여지가 많다.트라이언은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프로진출을 공언할 때만 해도 많은 골프전문가들로부터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빈정거림을 들었으나 이번 퀄리파잉스쿨통과로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켰다,

트라이언의 등장으로 골프팬들은 내년 시즌 타이거 우즈와의 대결 등 새로운 볼거리가 늘어났다. 우즈의 프로입문은 트라이언보다 늦다. 우즈는 스탠퍼드대 3학년때 중퇴하고 20세가 되던 96년 8월27일 프로 전향을 선언, 그레이터밀워키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18세때 호주오픈에서 우승, 지난 해 프로로 나선 호주의 골프신동 애런 배들리(20)도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으나 6라운드 합계 2언더파 430타로 공동 130위에 그쳐 2부투어 카드도 따내지 못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