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을 주축으로 서울은행을 인수하기 위한 국내외 기업 컨소시엄이 구성된다.특히 컨소시엄 대표에 신복영 전 서울은행장이 추대됨으로써 서울은행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부그룹 등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중소기업 및 외국계 은행 등이 참여하는 기업 컨소시엄이 연내 구성을 완료하고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컨소시엄 대표를 맡은 신 전 서울은행장은 "현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서울은행 인수 의지는 분명하다"며 "이미 은행측에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정부와의 협상은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컨소시엄에는 동부를 주축으로 10여개 기업이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은 동부가 4% 지분을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일단 총 30%지분을 인수한 뒤 추후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조건만 맞는다면 누구와도 협상을 진행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향후 은행경영 계획,주주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최종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전 서울은행장은 한국은행 부총재와 서울은행장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네트워크 통신장비업체니 콤텍시스템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영태 기자
■신복영 대표 일문일답
신복영 전 서울은행장은 4일 “다수의 우량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서울은행을 인수할 경우 건전한 우량 자산을 대폭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구성 동기는.
“9월말 서울은행 해외 매각이 무산됐다고 발표된 후 평소 지인들과 국내 금융권 최대 현안인 서울은행 인수에 나서기로 의기투합했다.”
-컨소시엄은 어떻게 구성되나.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도 꽤 있고 외국 금융기관도 있다. 되도록 출자자를 많이 모으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인수 지분 및 경영권은.
“꼭 50% 이상을 인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추후 정부와 협의를 해봐야 겠지만 1차적으로 30% 가량만 인수할 생각이다. 경영은 젊고 유능한 전문 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다.”
-인수 후 비전은.
“아직 비전을 구체적으로 만든 것은 없다. 하지만 컨소시엄 인수는 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나 재벌의 단독 인수 등이 갖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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