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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명문 발레학교 한국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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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명문 발레학교 한국상륙

입력
200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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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발레단 산하 볼쇼이 발레아카데미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발레단(옛 키로프발레단) 산하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가 내년 초 한국에 분교를 연다.러시아 발레학교는 10세부터 17세까지 다니는 8년제 정규학교이지만 한국 분교는 일단 소규모 학원 형태로 출발해 몇 년 뒤 정규발레학교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본교에서 파견된 교사가 가르치며 주 3~5회 방과 후 수업을 한다.

내년 1월 개원하는 바가노바 한국 분교(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초등 3년부터 고 3까지를 대상으로 27, 28일 오디션을 치러 학생을 선발한다.

한 반 정원은 12명. 교사는 러시아인 2명, 한국인 1명이다. 문의 (02)6205-0357~8

볼쇼이 발레 아카데미(서울 강남구 도곡동)는 2월 23일 개원을 목표로 1월 중순 학생을 뽑는다.

대상은 초등 5년부터 고 2까지이며 정원은 학년별 10명이다. 러시아 교사 2명이 오고, 한국인 교사 4명도 이 학교 졸업생이거나 국립발레단 또는 유니버설발레단 주역 출신이 맡을것으로 알려졌다. (02)396-3133~4

바가노바는 고집스레 전통을 지켜온 반면 볼쇼이는 소련 붕괴 이후 서구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200년 이상 명성을 다져온 두 학교의 진출로 기존 발레학원이나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등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아카데미는 학생을 빼앗길까 걱정하고 있다.

러시아 발레의 체계적 교육법이 도입돼 국내 발레 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러시아본교의 종일 수업과 달리 방과 후 서너 시간 수업으로 얼마나 배울 수 있겠느냐는 부정론도 있다.

수강료는 국내 직업발레단 산하 아카데미의 수강료보다 조금 비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 아카데미의 경우 1학기(6개월)에 170만원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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