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유한 은행 주식으로 교환할수 있는 오페라본드(선택형 교환사채, EB)가 발행돼 공적자금을 투입한 은행의 민영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예금보험공사는 4일 조흥은행(주식보유비중80.05%)과 우리금융지주회사(100%)를 민영화하기위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가진 결과, 해당은행의 주식으로바꿀 수 있는 오페라본드 5억달러어치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페라본드는 교환 대상 주식이2가지 이상인 교환사채(EB)를 말하며, 채권 소지자들은 일정조건이 충족되면 채권을 우리금융이나 조흥은행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발행 조건은 연리 5.2%(미국재무성증권 4년물+1.47%포인트)에 표면이자율 2.5%로 결정됐으며, 교환가격은 교환시점의 주가에 18%를 할증한 금액으로 정해졌다.
이 채권은조흥은행이나 우리금융의 주식이 시가기준으로 시중에 10억달러이상 유통되면 자동적으로 교환사채로 바뀌며, 채권소지자들은 이때부터 예보에 해당은행주식으로의 교환을 신청할 수 있다. 채권소지자가 주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예보가 채권을 강제로 현금상환하는 콜옵션도 붙었다.
예보 관계자는 “최근스탠다드 앤 푸어스(S&P), 무디스등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등에 힘입어 매수주문이 당초 발행액의 11배(55억달러)에달할 만큼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한 은행들의 민영화를 앞당기는 전기를 마련했다”고밝혔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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