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의 전국사회(지역)보험노조와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등이 3일 전면 파업에 돌입,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노동계 동투(冬鬪)가 본격 시작됐다.사회보험노조는 이날 “지난해 노사합의 사항 이행을 놓고 공단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뒤 ▦해고자 전원 복직 ▦건강보험 재정 분리 철회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오전 9시부터 조합원 5,300여명이 전국 235개 지사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건보공단에는 직장보험노조가 별도로 있으나 전체 조합원 8,300여명 가운데 64%가 참여하고 있는 사회보험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민원인들이 민원업무 처리에 불편을 겪었으며 보험료 징수 및 체납자 관리 등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창원의 두산중공업 노조원 4,000여명도 이날 “회사가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분사하면서 소사장제를 도입하려해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소사장제 철회 등을 요구하며 72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구미의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도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 4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우자동차판매도 5일 전면파업 돌입을 결의해 놓고 있다.
조합원 3만8,000여명의 현대자동차 노조도 지난달 29일 70.4%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하고 부분파업을 벌여온 데 이어 6일부터 주간조 4시간 파업, 야간조 전면파업으로 파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철도노조 가스공사, 고속철도, 지역난방, 전력기술 노조 등 5개 국가기간산업 노조도 민영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즉각 공동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동투는 임단협 결렬과 사용자측의 일방적 구조조정, 합의사항 파기등에 따른 것”이라며 “사용자와 정부가 무성의한 태도로 교섭에 응한다면 민주노총 차원의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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