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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미술사이트 엉망"…김달진씨 '월간미술'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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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미술사이트 엉망"…김달진씨 '월간미술'서 지적

입력
2001.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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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단체가 운영하는 인터넷미술 사이트가 정보의 잘못이나 부족, 업 데이트 지연 등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달진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김달진미술연구소장)은 미술 월간지 ‘월간미술’ 12월호에 기고한 ‘기본적인 미술 정보에 충실하자’라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국내 유명 미술사이트의 정보 오류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립현대미술관(www.moca.go.kr)의 소장품 안내 사이트.

1970년 한국미술대상전 대상 수상작품인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만나리’로 표기하는 등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김 실장이 올 4월 19일 민원서류를 통해 지적했는데도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www.kcaf.or.kr)도 많은 오류가 확인됐다.

이 사이트에는 ‘한국미술작가 500인의 공간’이 운영되고 있는데 강애란 김상구 김승연 서정희 오이량 황규백 등 판화가를 설치비디오 작가로 분류했다.

실제 수록 작가도 500명이 아니라 485명이었고, 이미지 자료 역시 질이 떨어진다고 김 실장은 지적했다.

14개 화랑이 등재된 ‘문화예술단체정보’에는 갤러리 21, 갤러리 아트빔 등 3, 4년 전에 문을 닫은 화랑도 그대로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마련한 ‘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www.culture-arts.go.kr)’은 정보 업 데이트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문화예술뉴스센터 전시정보 코너에 올라간 지난달 ‘뉴스’는 문예진흥원이 기획한 ‘한국-호주 큐레이터 교류전’ 단 한 건 이었다.

김 실장은 “정부는 거창하게 문화 콘텐츠 산업 운운하기 전에 기본적인 미술 사이트부터 제대로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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