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4일 용평을 시작으로 스키장이 문을 열었다.스키복과 스노 보드복에 관심이 가는 때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지난 해보다 20% 늘어난 3,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겨울 스키복과 스노 보드복의 특징은 복고풍 디자인과 다기능.
두 가지를 겸할수 있는 ‘퓨전 스타일’이 유행했던 지난 해와는 달리 스키복은 잘록한 재킷에 스판 바지, 스노 보드복은 넉넉한 힙 합 스타일로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스키복은 화려한 원색보다 블랙, 화이트 등이 주를 이룬다.
다소 투박한 느낌을 주었던 세 겹 스판 바지를 대신해 유럽에서 많이 입는 두 겹이 새로 나왔고 재킷은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지난 해보다 더 짧아졌다.
여기에 소매와 모자 끝 부분에 털장식으로 액센트까지 준다면 올 겨울 스키장에서 가장 유행에 민감한 차림이 될 듯하다.
가격은 재킷이 30만 원 전후, 바지가 20만원 대. 눈썰매를 탈 때도 입을 수 있는 어린이용은 재킷이 20만 원 대, 바지는 10만 원 대다.
스노 보드복에서는 패션보다 기능이 더 중시되는 경향.
방수와 단열 및 격렬한 움직임에도 불편이 없는 입체 패턴은 기본이다. 넘어졌을 때 부상을 막기 위해 탈부착이 가능한 특수 압축 스폰지를 사용하거나 겨드랑이나 허벅지에서 나는 땀을 순간적으로 날려 버릴 수 있도록 지퍼를 달아 놓은 제품도 있다.
포인트는 색상으로 준다. 그레이에 오렌지, 아이보리와 핑크를 매치시키는등 원색이 많다. 재킷 40만 원 대, 바지 20만 원 대.
스키복이나 스노 보드복을 고를 때는 입어서 편한 것 보다는 팔, 다리를 구부렸을때 편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재킷은 단추보다 지퍼가 방온 및 부상 방지를 위해 좋고 모든 주머니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이 실용적이다.
‘후부’ 권미화 디자인 실장은 “넘어졌을 때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조임 기능과, 리프트권을 달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는지도 꼼꼼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멋도 멋이지만, 눈 위에서는 따뜻하고 편리한 게 최고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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