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절대로 못 믿습니다.”정부 부처와 공무원들의 부조리한 업무처리를 고발해 온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단장이3일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서‘불신의 메주’를 전달했다.
홍 단장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공적자금 부실운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가진 뒤,정부 청사 민원실을 통해 진 부총리에게 ‘불신의 메주’를 접수시켰다.
홍 단장은 “악덕 기업주와 비리 금융인들의 배를 불린 공적자금 부실 관리에 분노를 표한다”며 “공적자금과 관련, 정부의 어떤 설명도 믿지 않겠다는 뜻으로 메주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홍 단장은 또 정부가 재산을 빼돌린 악덕 기업인의 재산을 환수하지 않을 경우 ‘공비소탕대(공적자금비리소탕시민특공대의 약칭)’를 조직,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밖에도 홍단장은 재산을 빼돌린 5,000여명의 기업주 명단을 공개할 것과 이들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할 것을 사법부에 요청했다.
또 국회가 공적자금 부실관리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책임소재를 철저히 추궁하고,악덕 기업주들의 은닉재산을 전액 환수할 것도 촉구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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