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에너지 회사인 엔론이 2일 파산을 신청,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에너지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엔론측은 이날 뉴욕 남부지방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한후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금융 기관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 대출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부채 액수가 160억 달러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여서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세계 500대 기업중 7위인 엔론의 몰락은 불가피하다.
엔론의 파산 신청은 자사를 90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경쟁업체 다이너지가 막판에 인수계획을 포기한 것이 계기지만 에너지 산업의 규제 완화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와 부실 투자에 따른 부채 증가가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엔론이 초종 파산할 경우 미국은 캘리포니아 전력난에 이어 제2의에너지 위기를 맞을 수도 있으며 특히 경기가 회복돼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경우 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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