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성적이 상위 50% 수험생 평균66.8점 폭락하면서 일선 학교 입시지도는 물론 수험생 대학선택에도 대혼란이 불가피해졌다.게다가 올해부터는 총점 성적분포까지 발표하지 않아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는 물론 각 대학의 합격선을 점치는 것도 힘들어졌고, 지난해 합격점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주요 입시 전문기관의 대학별지원 가능 점수도 엇갈리고 있어 어느 해보다 지원전략 수립에 애를 먹게 됐다.
주요 입시 전문기관별 예측을 종합해 점수대별 지원가능대학을 알아본다.
▦상위권=인문ㆍ자연 모두 365점(원점수 기준)이상이면 서울대 상위권 및 연ㆍ고대 최상위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지방 소재 의예ㆍ한의예학과는 360점 정도로 예상된다. 주로 ‘가’군과 ‘나’군에서모집을 하고 있어 복수지원 기회가 크지 않으며, 수능 변별력이 높아져 논술ㆍ면접(구술)고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또 370점 이상 최상위권수험생이 고려대ㆍ연세대 최상위권 학과 지원 후 서울대 인기학과에 복수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350점대는 서울대 중위권 학과, 340~350점대는고려대ㆍ연세대 상위권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360점대 초반 수험생의 하향 안전지원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논술ㆍ면접(구술)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근 대학들이 학부제와 함께 복수전공 및 부전공을 확대하고있으므로, 인기학과만 고집하지 말고 유사 학과를 선택, 진학 후 복수(부)전공의 기회를 살린다는 계획을 짜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320~340점대는 고려대ㆍ연세대 중하위권 학과와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 의예ㆍ한의예를 제외한 지방 국립대 최상위권 학과 등 선택의 폭이 상위권중 가장 넓다. 하지만 이 점수대 대학들이 주로 ‘가’군에 많이 몰려 있으므로, ‘가’군 은 합격 위주, ‘나’ ‘다’군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좋다.
▦중하위권=300점~320점대는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몰린 점수대로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향지원 수험생이나 수시모집 합격 후 등급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탈락한 수험생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눈치작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논술ㆍ면접을 치르지 않는 대학이 많으므로 학생부와수능점수를 잘 따져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학과의 복수지원을 활용해야 한다.
300점 이하 수험생은 서울 소재 대학과 이들 대학의지방 캠퍼스, 지방대 등 선택의 폭이 가장 넓다. 하지만 자연계의 2배가 되는 인문계 수험생의 지원 동향이나 하향지원 규모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입시기관도 혼란을 겪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 지원가능 점수는 자연계의 경우250점대 초반으로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인문계는 238점, 258점 등 20점까지 차이가 난다.
4년제 대학 지원가능 점수도 인문계160점~203점, 자연계 151점~192점 등 40점까지 전망이 엇갈린다. 입시전문가들은 지원 가능 대학들을 꼼꼼히 살펴 가장 유리한 학교에‘소신과 안전, 1대2’ 비율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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