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나선 미국이 팔레스타인 과격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 이스라엘 연쇄 테러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긴급 회동한 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원래 3일로 예정됐던 샤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루 앞당기는 등 테러사태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은 중동 문제의 해결이 자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줄이고 이슬람권의 반미 감정도 해소시킬 수 있는 근본적 처방이라고 보고 앤터니 지니 전 중부군 사령관을 중동 담당 특사로 임명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를 펴 왔다.
그러나 이번 연쇄 테러가 마치 미국의 이 같은 중재노력에 찬물 끼얹듯이 일어난 만큼, 앞으로 양측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이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미국은 아라파트 수반이 테러리스트들을 발본색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미국의 요청에 어느 정도 부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이스라엘에도 보복 공격의 자제를 촉구하며 이번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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