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 말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앞두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상호 계열사 지분 정리를 서두르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29일 현대증권 주식 118만주를 매각, 지분율을 2.52%에서 1.41%로 낮췄다. 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 지분 2.91%를 포함, 현대계열 상장사 지분비율을 모두 3%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상선도 보유하고 있는 중공업지분을 상반기 400만주 매각, 지분율을 9%에서 7.15%로 낮춘데 이어 조만간 자구 차원에서 남은 지분을 추가 매각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고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중공업 지분 0.51%를 포함, 현대계열사의 중공업 지분을 정몽준(鄭夢準)고문과 정몽구(鄭夢九) 현대차회장이 추가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 지분 19.8%를 비 상장사 계열분리 요건에 따라 15%이하로 낮춰야 함에 따라 자본잠식 상태인 아산 지분을 무상 양도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공업이 가진 하이닉스 지분 3.4%와 고려산업개발 지분 22.88%는 이미 채권단에 의결권포기 각서를 냈으며 현대석유화학 지분 49.87%도 포기한 만큼 아산 지분도 조만간 처리해 이를 손실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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