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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뚫고 …뛰자,한국"…대표팀 美와 평가전 대비 제주 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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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뚫고 …뛰자,한국"…대표팀 美와 평가전 대비 제주 맹훈

입력
2001.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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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상대가 결정된 이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맹훈련이다.'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 추첨이후 국가대표팀의 첫 훈련이 실시된 3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연습구장.오전부터 구름이 짙게 깔리더니 오후 들어 급기야 한치 앞이 안보일 만큼 장대비가 쏟아졌다.그러나 22명의 대표 선수들은 최악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오후 2차례 예정됐던 훈련을 강행하며 그동안 휴식으로 굳은 몸을 풀며 월드컵 16강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저녁엔 일본파중 박지성,안효연(이상교토)이 합류했고,황선홍,유상철(이상 가시와)은 6일부터 훈련에 참가한다.퍼붓는 비로 온몸이 흠뻑 젖었지만 오히려 이들의몸놀림은 어느 때보다 더 활기가 넘쳤다. 포르투갈,폴란드,미국 등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감도훈(전북)은 "포르투갈과 한 조가 됐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김병지 이동국(이상 포항)역시 "조 추첨결과에 만족하며 폴란드와의 첫 경기만 잘 치르면 16강은 무난하다"며 밝은 표정이었다.

공교롭게도 9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 평가전 상대인 미국은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해 대표팀에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당연히 본선에서 만날 팀들은 모두가 강팀’이라며 미국과의 평가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치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히딩크 감독이나 미국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모두 전력노출을 꺼려 “정예멤버를 투입하지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선수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훈련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본선 상대가 결정된 뒤 훈련을 하게 돼 기분이 새롭다"면서 미국전은 전력탐색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연습 내내 그라운드를 지키며 드리블,7대7 미니경기,센터링에 이은 슛 연습을 하는 선수들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때마다 호통을 치는 등 어느때보다 열성적으로 훈련을 독려했다.

한편 대표 선수들은 이날 부산에서 긴급하게 구해 온 2002년 대회 공인구 ‘피버노바’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사전에 맛보았다. 이동국은 연습을 마친 뒤 “탄력이 좋고 스피드가 굉장해 슛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면서 “타이밍만 맞추면 골키퍼가 무척 고생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순발력이 좋기로 유명한 골키퍼 김병지는 “나에겐 오히려 잘 된 일”이라며 새 공에 대한걱정을 떨쳐냈다.

○…이날 연습구장에는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이 갑작스레 방문, 한국선수들의 훈련광경을 함께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과 중국이 내년 6월8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게돼 경기장 답사차 이곳을 찾은 것.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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